[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포틀랜드의 로드니 후드(가드, 203cm, 93.4kg)가 큰 부상을 피했다고 전했다. 후드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덴버 너기츠와의 서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 7차전에서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3쿼터 도중 무릎을 부여잡고 넘어졌고, 이후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하지만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 직후에는 장기간 결장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현재 알려진 바로는 당일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내 돌아올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큰 부상을 피한 만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에는 충분히 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리즈 초반 결장하더라도 공백이 길지 않을 예정이다.

후드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포틀랜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벤치에서 출격해 주전들을 돕고 있으며, 주전들이 쉬는 시간을 잘 메웠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지난 1라운드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덴버와의 2라운드에서는 7경기에서 경기당 24.3분을 소화하며 14.7점(.576 .500 .774) 3.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특히나 후드는 지난 5차전과 7차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3점슛을 집어넣으면서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시리즈 평균 1.6개의 3점슛을 무려 50%의 성공률로 적중시킨 그는 지난 6차전에서 3점슛 네 개를 시도해 세 개를 집어넣는 등 25점을 책임지면서 이날 포틀랜드가 이기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당시 포틀랜드는 탈락 위기에 놓여 있었다. 5차전을 내주면서 2승 3패로 뒤져 있던 포틀랜드는 6차전을 잡아야만 7차전을 치를 수 있었다. 벼랑 끝 승부인 6차전에서 후드가 이번 시리즈 최고의 변수가 되면서 포틀랜드가 최종전까지 시리즈를 몰고 갔고, 이에 힘입어 포틀랜드가 덴버를 꺾고 천신만고 끝에 서부 결승에 진출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7차전에서 부상을 피하지 못하면서 포틀랜드의 향후 전력 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가뜩이나 시즌 막판에 주전 센터인 유섭 너키치가 시즌을 마감한 가운데 에네스 켄터도 부상을 안은 채 경기를 치르고 있다. 여기에 후드마저 다친다면, 가뜩이나 전력 구성에서 밀리는 포틀랜드로서는 더 큰 열세에 놓일 가능성이 높았다.

후드가 정상적으로 뛸 수 있다면, 포틀랜드도 승부수를 던져 볼 만하다. 데미언 릴라드와 C.J. 맥컬럼이 이끄는 원투펀치가 건재한데다 준척급 포워드들이 즐비하다. 이들로 기존 골든스테이트 주전들과 매치업에서 밀리지만 않는다면, 시리즈를 장기전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 다만 격차가 큰 만큼 포틀랜드에게는 여러모로 불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후드는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자신의 가치를 좀 더 끌어올렸다. 이번 시즌 그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포틀랜드에서 뛰면서 72경기에서 평균 26.3분 동안 11.2점(.435 .365 .884) 2.2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올렸다. 서부 결승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좀 더 자신의 몸값을 끌어올릴 것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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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네요 ~~!!